곡명 : SEVENTH MOON
작품 : 마크로스 7 (マクロス7) TV 시리즈 OP
작사 : K. INOJO
작곡·편곡 : 카와우치 준키 (河内淳貴)
노래 : FIRE BOMBER (보컬 : 후쿠야마 요시키 / 福山芳樹 →[자료])
발매 : 1994.11.2 · 8cm CD 싱글 『SEVENTH MOON』(빅터 · VIDL-10558 · ¥1,000 — VGMdb 표기) (→[자료])
원문 가사 : 싱글 부클릿 인쇄면(사진)을 기저본으로 삼고 청음 · Uta-Net · UtaTen ·
ChordWiki · Macross Wiki 팬 전사와 대조했습니다. 인쇄면이 접어 둔 되풀이
두 자리는 청음으로 닫았습니다 (→[자료])
※ 팬 번역·해설. 가사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 각 구절은 원문 / 발음 / 뜻 순으로 실었습니다.
※ 발음란은 실제로 부르는 소리를 따랐습니다. 발음란의 영어는 그대로 두었고 뜻 단에서 옮겼습니다.
※ 원문란의 구절 사이 전각 공백은 인쇄면의 것이거나, 이 글이 인쇄면의 두 행을 한 줄로 묶으며
넣은 것입니다. 발음란의 구절 경계도 원문란의 전각 공백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자료]).
※ 都市처럼 문자 표기와 실제로 부르는 소리가 갈리는 자리는, 원문란은 인쇄면대로 「都市」로 두고
발음란이 부르는 소리 「마치」를, 뜻 단이 「도시(거리)」로 두 층을 겹쳐 받았습니다 (→[1] [자료]).
※ SEVENTH MOON은 화자가 부르는 대상이라 이름으로 두었고(세븐스 문), SHOOTING STAR·SUNNY SKY는
이미지라 뜻으로 옮겼습니다(별똥별·화창한 하늘) (→[5]).
※ 가타카나 외래어는 전부 음차했습니다 (→[번역 판정]).
※ 蒼く揺れる의 蒼은 인쇄면 표기입니다. 팬 전사 하나가 青로 적으나 따르지 않았습니다 (→[3] [자료]).
※ 인쇄면은 후렴을 ★·☆로 접어 두고 뒤에서 「★Repeat / ☆Repeat / ★Repeat」으로 받습니다. 이 글은
접지 않고 다 폈습니다. 접으면 2회차에서 마지막 낱말이 떨어진다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3]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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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紫のパノラマ 銀河のハイウェイ 見上げれば
무라사키노 파노라마 긴가노 하이웨이 미아게레바
보랏빛 파노라마, 은하의 하이웨이, 올려다보면
俺の胸を つらぬく SHOOTING STAR [5]
오레노 무네오 츠라누쿠 SHOOTING STAR
내 가슴을 꿰뚫는 별똥별
[1절]
眠らない都市に 加速するハートビート 重ねては [1]
네무라나이 마치니 카소쿠스루 하-토비-토 카사네테와
잠들지 않는 도시(거리)에 빨라지는 하트비트를 거듭 포개고는
見えない明日に ふと祈る時
미에나이 아스니 후토 이노루 토키
보이지 않는 내일에 문득 기도할 때
聞こえてくるあのメロディー
키코에테쿠루 아노 메로디-
들려오는 그 멜로디
不思議なあの声が俺を離さない
후시기나 아노 코에가 오레오 하나사나이
묘한 그 목소리가 날 놓아주질 않아
[후렴 A]
教えてくれ SEVENTH MOON この胸のモヤモヤを [2]
오시에테쿠레 SEVENTH MOON 코노 무네노 모야모야오
알려 줘, 세븐스 문, 이 가슴속 뿌연 걸
俺をどこへと連れてゆくのか
오레오 도코에토 츠레테유쿠노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건지
蒼く揺れる SEVENTH MOON 響いてくるリズムに [3]
아오쿠 유레루 SEVENTH MOON 히비이테쿠루 리즈무니
푸르게 흔들리는 세븐스 문, 울려오는 리듬에
イカれたダンスで答えを探すだけさ [4]
이카레타 단스데 코타에오 사가스다케사
미쳐버린 댄스로 답을 찾을 뿐이야
[2절]
銀色のドームが 映しだす SUNNY SKY 受け止めて
긴이로노 도-무가 우츠시다스 SUNNY SKY 우케토메테
은빛 돔이 비춰내는 화창한 하늘을 받아들이며
乾いた心 確かめる時
카와이타 코코로 타시카메루 토키
메마른 마음을 확인할 때
聞こえてくるあのメロディー
키코에테쿠루 아노 메로디-
들려오는 그 멜로디
揺るぎない力が俺に蘇る
유루기나이 치카라가 오레니 요미가에루
흔들림 없는 힘이 내게 되살아나
[후렴 B]
答えてくれ SEVENTH MOON この力の謎を
코타에테쿠레 SEVENTH MOON 코노 치카라노 나조오
답해 줘, 세븐스 문, 이 힘의 수수께끼를
どんな虹をかけられるのか [5]
돈나 니지오 카케라레루노카
어떤 무지개를 걸 수 있는 건지
闇に溶ける SEVENTH MOON 時は流れてゆく [3]
야미니 토케루 SEVENTH MOON 토키와 나가레테유쿠
어둠에 녹는 세븐스 문, 시간은 흘러가
失くしてしまった夢の続きをいつか
나쿠시테시맛타 유메노 츠즈키오 이츠카
잃어버리고 만 꿈, 그 다음을 언젠가—
[브리지]
パレードは続いてく 新しい朝陽めざして
파레-도와 츠즈이테쿠 아타라시- 아사히 메자시테
퍼레이드는 이어져 가, 새로운 아침 해를 향해
[후렴 A · 반복]
教えてくれ SEVENTH MOON この胸のモヤモヤを
오시에테쿠레 SEVENTH MOON 코노 무네노 모야모야오
알려 줘, 세븐스 문, 이 가슴속 뿌연 걸
俺をどこへと連れてゆくのか
오레오 도코에토 츠레테유쿠노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건지
蒼く揺れる SEVENTH MOON 響いてくるリズムに
아오쿠 유레루 SEVENTH MOON 히비이테쿠루 리즈무니
푸르게 흔들리는 세븐스 문, 울려오는 리듬에
イカれたダンスで答えを探す
이카레타 단스데 코타에오 사가스
미쳐버린 댄스로 답을 찾아
[후렴 B · 반복]
答えてくれ SEVENTH MOON この力の謎を
코타에테쿠레 SEVENTH MOON 코노 치카라노 나조오
답해 줘, 세븐스 문, 이 힘의 수수께끼를
どんな虹をかけられるのか
돈나 니지오 카케라레루노카
어떤 무지개를 걸 수 있는 건지
闇に溶ける SEVENTH MOON 時は流れてゆく
야미니 토케루 SEVENTH MOON 토키와 나가레테유쿠
어둠에 녹는 세븐스 문, 시간은 흘러가
失くしてしまった夢の続きを
나쿠시테시맛타 유메노 츠즈키오
잃어버리고 만 꿈, 그 다음을—
[마지막 후렴 A]
教えてくれ SEVENTH MOON この胸のモヤモヤを
오시에테쿠레 SEVENTH MOON 코노 무네노 모야모야오
알려 줘, 세븐스 문, 이 가슴속 뿌연 걸
俺をどこへと連れてゆくのか
오레오 도코에토 츠레테유쿠노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건지
蒼く揺れる SEVENTH MOON 響いてくるリズムに
아오쿠 유레루 SEVENTH MOON 히비이테쿠루 리즈무니
푸르게 흔들리는 세븐스 문, 울려오는 리듬에
イカれたダンスで答えを探すだけさ
이카레타 단스데 코타에오 사가스다케사
미쳐버린 댄스로 답을 찾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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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이 번역은 한 번 고쳤다.
처음에는 시적으로 옮겼다. 유성, 가속하는, 안개 — 뜻은 맞았지만 곡이 아니었다. 이 곡은 파이어 봄버가 부르는 록이고, 화자는 俺라고 자기를 부르는 남자다. 거친 1인칭이다. 그런데 역문은 예쁘고 부드러웠다.
같은 밴드의 「TRY AGAIN」을 옮길 때는 같은 뜻에서 한자어와 더 구어적인 말이 갈리면 뒤쪽을 우선했다 — 「계속되다」보다 「이어지다」를 택하는 식으로. 그 판정이 이 곡까지 오지 않았다. 같은 화자인데 다른 옷을 입혔다.
고쳤다. 유성은 별똥별로, 가속하는은 빨라지는으로, 안개는 뿌연 것으로. 続いてく는 「TRY AGAIN」과 같은 법으로 이어져 가로. 나의는 내로, 나를은 날로 — 俺가 한국어에 없는 만큼, 어미와 축약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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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
[1] 都市라 쓰고, まち라 부른다
싱글 부클릿 인쇄면은 이 자리를 都市로 적고 후리가나를 달지 않는다. 이 인쇄면은 곡 전체에서 후리가나를 쓰지 않으므로, 이 자리에만 안 단 것이 아니라 읽기를 지정하는 장치를 아예 쓰지 않는다(→[자료]). 그러나 실제 가창은 마치로 들린다. 都市의 일반적인 읽기는 토시이고, 마치는 보통 街·町로 적는 말이다 — 표기를 따라간 읽기가 아니라 귀가 따로 들은 소리라는 뜻이다. 가창을 따라 옮긴 코드 전사와 커버판의 표기가 그 소리를 받친다(→[자료]). 작사자가 처음부터 그렇게 부를 것을 염두에 두었는지까지는 인쇄면으로 알 수 없다(→[미결]). 다만 문자에는 都市가 있고 목소리에는 마치가 있다는 두 층은 분명하다.
여기서부터는 읽기다.
눈은 한자 都市(도시)를 읽고, 귀는 마치를 듣는다. 눈에는 지도 위의 큰 단위가 보이고, 귀에는 화자가 지금 서 있는 밤거리·생활공간으로서의 まち가 들린다. 이 번역은 그 목소리 쪽을 따랐다. 문자와 가창이 갈릴 때 번역 판단에서는 가창을 최종심으로 삼는 것 — 이 시리즈의 원칙이 여기서도 한 번 작동한다. 그렇게 읽으면, 지도 위의 거대한 도시가 마치라는 목소리를 통해 화자가 서 있는 생활공간과 밤거리의 감각으로 좁혀진다.
뜻으로 옮긴 '도시(거리)'는 한자 표기의 뜻과, 마치에서 택한 생활공간의 감각을 괄호로 겹쳐 보인 것이다. 한국어에는 후리가나가 없으니, 쓰인 말과 불리는 말을 그렇게 한 칸에 담았다. 원문란은 인쇄면대로 都市이고 마치는 발음란이 진다. 영상 자막에서는 이 겹침을 받아 줄 주해가 옆에 없으므로, 부른 쪽만 남겨 '거리'로 두었다.
[2] この胸のモヤモヤ — 정서의 이름으로 좁히지 않은 이유
モヤモヤ(모야모야)는 답답하고 뿌옇게 낀 상태를 가리키는 의태어다. 靄(もや, 안개)와 소리가 겹치는 말로, 가슴에 무언가 끼어 있는데 그 정체가 분명치 않은 느낌이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구어다.
역어 후보를 하나씩 걸렀다. 응어리는 뭉친 덩어리라, 원문보다 일찍 형태를 준다 — 만져지는 것이 되어 버린다. 찜찜함은 꺼림칙함·미진함 쪽으로 기울어, 원문의 무정형한 흐림보다 원인을 구체화한다. 갑갑함은 흐림보다 막힘의 감각으로 기운다. 답답함은 뜻이 가장 가깝다. 다만 무정형한 흐림을 하나의 정서로 정리하는 쪽이라, 뿌옇게 남은 감각보다 반 발 앞서 있다.
그래서 특정한 정서로 좁히지 않고 뿌연 걸로 두었다. 화자는 가슴속의 상태를 설명하거나 정리하지 않은 채 세븐스 문에게 던진다 — 教えてくれ(알려 줘). 형태를 주지 않고, 정체를 밝히지 않고, 거기에 무언가 있다고만 한다. 정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세븐스 문에게 묻는 원문의 구조와도 맞는다.
안개도 후보였고, 한동안 그렇게 옮겨 두었다. 靄와 소리가 겹치고 곡의 톤과도 이어진다 — 흔들리고(揺れる), 녹고(溶ける), 묘한(不思議な) 것들. 이 곡의 이미지는 윤곽이 확정되지 않는 쪽으로 기운다. 다만 '가슴속 안개'는 비유가 전면에 드러나는 문어적 역어다. モヤモヤ는 일상 구어이고 화자는 俺라고 말하며 イカれた 같은 속어를 쓴다. 그 입에서 나오는 말로는 비유가 앞서 나오지 않는 쪽이 맞다.
[3] 흔들리는 달, 녹는 달 — 세븐스 문의 두 상태
같은 SEVENTH MOON이 후렴마다 다른 상태로 나온다. 후렴 A에서는 蒼く揺れる(푸르게 흔들리는), 후렴 B에서는 闇に溶ける(어둠에 녹는). 한 번은 푸르게 흔들리고, 한 번은 어둠에 녹는다.
되풀이되는 후렴에서 마지막 낱말이 떨어지는 자리가 둘 있다. 청음으로 확인했고, 인쇄면은 후렴을 접어 두어 이 갈림을 적지 않는다(→[자료]).
후렴 A ~答えを探すだけさ 1회차 있음 · 2회차 없음 · 3회차 있음
후렴 B ~夢の続きをいつか 1회차 있음 · 2회차 없음
후렴 B는 원래 술어 없이 끊기는 줄인데, 2회차에서는 「언젠가」마저 떨어져 더 짧게 끊긴다. 그리고 그 자리는 다시 오지 않는다 — 후렴 B는 두 번뿐이다. 후렴 A의 だけさ는 2회차에서 떨어졌다가 마지막 3회차에서 돌아온다.
표기가 갈리는 자리도 하나 있다. 이 자리를 인쇄면은 蒼く揺れる로 적는다. 유의할 것이 있다 — [1]의 마치는 귀로 가려지지만, 蒼과 青은 귀로 가려지지 않는다. 둘 다 '아오'로 소리 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자리는 청음으로 닫히지 않고 인쇄면이 닫는다.
색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표기는 青 쪽이고, 蒼은 그보다 문어적이고 유표적인 글자다. 蒼은 푸름을 나타내며, 蒼白 같은 용례에서는 창백함·혈색 없음의 의미장과도 이어진다. 이 곡의 蒼에서 어느 결이 활성화되는지는 표기만으로 닫히지 않는다(→[미결]).
온라인 자료도 셋이 蒼으로 적고 팬 전사 하나만 青으로 적는다. 그 전사에는 다른 오기도 함께 있다. 다만 여기서는 수보다 방향이 근거다 — 전사에서는 드문 표기가 익숙한 표기로 평준화되기 쉬우니, 획이 복잡한 蒼을 흔한 青으로 흘려 적는 방향이 그 반대보다 설명하기 쉽다.
여기서부터는 읽기다.
두 상태가 화자의 정서와 맞물린다. 흔들리는 달 뒤에는 미쳐버린 댄스(→[4])가, 녹는 달 뒤에는 시간이 흘러가고 꿈을 잃었다는 두 줄이 온다. 달이 어둠에 녹는 장면 뒤에 그 두 줄이 놓이므로, 달의 상태가 상실의 이미지와 겹쳐 읽힌다.
푸른 흔들림에서 어둠의 녹음으로 — 세븐스 문은 가만히 떠 있는 배경이 아니라, 화자의 동요와 상실이 투사되는 침묵의 상대다. 다만 화자를 그대로 비추는 거울은 아니다. 달은 蒼く揺れる — 푸르게 흔들리지만, 화자에게 되살아나는 힘은 揺るぎない — 흔들림이 없다(→[5]). 같은 揺의 의미장이 서로 반대쪽으로 갈라진다. 달은 흔들리고 어둠에 녹지만, 화자는 그 목소리와 리듬을 거쳐 흔들리지 않는 힘으로 나아간다.
낱말이 떨어지는 두 자리도 같은 것으로 묶지 않았다. 후렴 A는 잠시 짧아졌다가 온전한 꼴로 곡을 닫고, 후렴 B는 짧아진 채로 끝난다. 시간은 흘러가고, 언젠가라는 말은 돌아오지 않는다.
蒼 위에도 읽기를 하나 얹어 둔다 — 달빛의 색은 파랑이라기보다 창백함에 가깝고, 그 창백함을 불러오기 쉬운 글자가 蒼이다. 이 달이 흔들릴 때 이미 그 창백함을 띠고 있었는지, 그것이 뒤의 '어둠에 녹는' 상태로 곧장 이어지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다만 두 장면을 겹쳐 읽게 하는 색감은 남는다.
한국어 한 단어로 蒼의 유표성을 그대로 받기는 어렵다. 시퍼렇다·퍼렇다는 짙지만 선명한 쪽이고, 푸르스름하다는 흐리지만 옅은 쪽이다. 문어적 표기이면서 창백함의 의미장을 함께 지닌 자리를 받는 말이 없어, 뜻으로는 무표의 '푸르게'로 두고 그 결은 이 주해가 받는다.
[4] イカれたダンス — 미친 것과 홀린 것 사이
イカれた의 사전 뜻은 '맛이 간, 고장 난, 미친'이다. '미친 댄스'가 가장 직접적인 역어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앞서 나온 붙잡힘의 맥락 — 목소리가 화자를 놓아주지 않는다는 장면 — 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 不思議なあの声が俺を離さない(묘한 그 목소리가 날 놓아주질 않아). 놓아주지 않는 것은 목소리 쪽이다. 화자가 붙잡은 것이 아니라 소리가 화자를 붙잡고 있다.
いかれる에는 실제로 두 방향이 사전에 다 있다 — '정상이 아니게 되다', 그리고 '마음을 빼앗겨 몰두하다', 곧 홀림이다. 다만 イカれたダンス에서 두 사전 뜻이 똑같이 활성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절의 직접적인 뜻은 '미친 댄스'이고, 홀림은 앞 줄의 붙잡힘이 그 위에 겹쳐 놓는 맥락이다. 그렇다면 홀린 춤이라 옮길 수도 있었다. 다만 이 곡이 록이라는 것을 계산에 넣지 않은 역어다 — 홀린 춤은 몽환적으로 흔들리는 그림이고, 이 춤은 리듬에 밀려 몸이 먼저 나가는 춤이다.
그래서 미쳐버린 댄스로 두었다. 열쇠는 '~버린'이다. イカれた는 いかれる의 タ형이다. 과거의 사건이라기보다, 정상에서 벗어난 결과 상태를 ダンス에 붙인다. '~버린'은 수동을 옮긴 말은 아니지만, 이미 벗어나 버린 결과감을 더한다. 그리고 앞서 나온 그 붙잡힘 때문에, 그 결과는 화자가 계획한 선택이 아니라 소리에 휩쓸려 도달한 상태로 읽힌다. 결과감은 '~버린'이, 휩쓸림은 앞 줄이 만든다.
여기서부터는 읽기다.
주목할 점은, 화자가 이성으로 답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븐스 문에게 알려 줘, 답해 줘라고 묻지만, 정작 답은 춤 속에서 찾는다 — 그리고 원문에서도 「答え」와 「答える」가 같은 말뿌리로 맞물린다. 후렴 A의 答えを探す(답을 찾는다)와 후렴 B의 答えてくれ(답해 줘). 같은 말뿌리가 두 후렴에 나뉘어, 한쪽에서는 달에게 청하고 다른 쪽에서는 자기 몸에서 찾는다. 논리적 설명이 아니라 리듬과 몸으로 답에 이르는 것 — 마크로스 7에서 노래가 힘으로 작용하는 모습과도 겹쳐 읽힌다(→[자료]).
[5] 만들어진 하늘 — 빛의 계열과 화자의 세 자세
이 곡에는 빛의 이미지가 여럿 흐른다. SHOOTING STAR(가슴을 꿰뚫는 별똥별), SUNNY SKY(돔이 비춰내는 화창한 하늘), 虹(무지개), 그리고 브리지의 朝陽(아침 해).
여기서부터는 널리 알려진 작품 설정을 전제로 한 읽기다(→[자료]).
세븐스 문(달)이 중심에 있고, 그 주위로 빛들이 돈다. 그중 하나는 성격이 다르다. 銀色のドーム가 映しだす(비춰내는) SUNNY SKY는 자연의 하늘 자체가 아니다. 마크로스 7은 성간을 항행하는 이민선단이고, 그 안에서 하늘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빛들이 하늘 저편을 향한 이미지라면, 이 하늘만은 가사 자체가 돔이 비춰낸다고 말한다.
그리고 화자는 그 만들어진 하늘을 받아들인다(受け止めて). 그 하늘을 받아들이고 메마른 마음을 확인할 때, 다시 그 멜로디가 들려오고 흔들림 없는 힘이 되살아난다(揺るぎない力が俺に蘇る). 인공 하늘의 수용에서 시작한 장면이 멜로디를 거쳐 실제 힘의 회복으로 이어진다(→[4]). 그리고 그 되살아난 힘이 揺るぎない —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흔들리는 달의 정확히 반대쪽이다(→[3]).
「どんな虹をかけられるのか」(어떤 무지개를 걸 수 있는 건지)는 그 흔들림 없는 힘의 가능성을 묻는 말이다. 원문에 '이 힘으로'가 명시되지는 않지만, 바로 앞의 この力の謎를 받아 읽으면 질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 내게 되살아난 이 힘으로, 나는 어떤 무지개를 걸 수 있는가. 어둠(闇に溶ける)과 빛(虹)이 같은 후렴 안에 놓이면서, 사라짐과 만들어낼 가능성이 함께 울린다.
그러고 보면 빛의 계열은 별똥별로 열리고,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새 아침 해까지 뻗는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빛에 대한 화자의 태도는 세 단계로 바뀐다. 첫 줄에서 별똥별은 화자의 가슴을 꿰뚫는다(つらぬく) — 화자는 당하는 쪽이다. 2절에서 화자는 돔이 띄운 하늘을 받아들인다(受け止めて) — 여전히 받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받아들이는 쪽이다. 후렴 B에서 화자는 어떤 무지개를 걸 수 있는지(かけられる) 묻는다 — 이번에는 만드는 가능성을 자기 쪽에 둔다. 꿰뚫린다, 받아들인다, 만든다. 몸을 관통당하던 사람이 무지개를 걸 수 있느냐고 묻기까지, 그 사이에 되살아난 흔들림 없는 힘이 있다.
그리고 가사에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빛은 아직 오지 않았다. 브리지의 新しい朝陽(새로운 아침 해)는 めざして — 향해 가는 중이다. 무지개도 마찬가지다. かけられるのか, 걸 수 있는지를 물을 뿐 걸었다고 하지 않는다. 별똥별은 이미 몸을 관통했고, 아침 해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이 곡이 도착하는 곳은 빛이 아니라 빛을 향한 행진이다 — 퍼레이드는 이어져 가는 중이다.
이 빛들 가운데 이름으로 남긴 것은 세븐스 문뿐이다. 원문에서는 셋이 모두 로마자이니, 이름과 이미지를 가른 것은 번역이다. 다만 화자가 말을 거는 것은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원문에 있다 — 教えてくれ, 答えてくれ. 나머지는 화자가 보는 것이고, 세븐스 문은 화자의 질문을 받아 주는 침묵의 상대다. 달은 말로 답하지 않는다. 화자는 달에게 답을 청하면서도, 정작 리듬과 몸속에서 그 답을 찾는다(→[4]). 부름을 받은 것만이 이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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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판정]
원문의 뜻 안에서 어느 한국어를 고를지 판단한 자리. 「값 —」은 그 선택이 잃는 것이다.
· 都市는 가창을 따라 옮겼다. 원문란은 인쇄면대로 「都市」, 발음란은 부르는 소리 「마치」, 뜻 단은 '도시(거리)'로 두 층을 겹쳐 두었고, 영상 자막은 '거리'로 두었다(→[1]).
값 — 괄호 병기는 원문에 없는 형식이다. 문자와 소리가 갈리는 것은 원문의 사실이지만, 그것을 한 줄에 겹쳐 보이는 방식은 이 글의 것이다.
· モヤモヤ는 특정한 정서로 좁히지 않고 '뿌연 걸'로 두었다(→[2]).
값 — 의태어의 되풀이와 靄(もや)와의 소리 겹침이 한국어에 실리지 않는다. 「걸」은 「것을」의 축약인데 자막에서는 「좋은걸」의 「~ㄴ걸」 어미로 잠깐 읽힐 수 있다. 「것을」은 문어로 올라가고 「이 뿌연 것」은 조사가 빠져, 현행으로 두었다.
· 不思議な는 '묘한'으로 받았다. '신비로운'은 긍정의 신비감이 붙고 문어적이라, 이상하고 설명되지 않는다는 원문의 폭보다 좁다. 「I'll come」의 「묘한 술렁임」과 같은 자리다.
· 蒼く는 무표의 '푸르게'로 두었다. 蒼의 유표성을 한국어 한 단어로 그대로 받기는 어렵다(→[3]).
값 — 蒼과 青의 차이가 뜻 단에서 사라진다. 그 결은 주해 [3]이 받는다.
· イカれた가 붙이는 결과 상태를 한국어에서 드러내기 위해 '미쳐버린'으로 두었다(→[4]).
값 — '~버린'의 완료·유감의 결은 원문 タ형보다 세다.
· ダンス를 비롯한 가타카나 외래어는 전부 음차했다 — 댄스·리듬·돔·멜로디·파노라마·하이웨이·퍼레이드·하트비트(→[4]).
· 重ねては는 '거듭 포개고는'으로 받았다. '거듭'은 「重ねる」가 지닌 중첩·누적의 결에서 온다. ては의 연결은 '~고는'으로 받았다. 重ねる는 '겹치다'가 아니라 '포개다'로 옮겼다 — 겹치다는 일정이 겹치듯 추상으로도 쓰이지만, 「포개다」는 층을 겹쳐 얹는 이미지가 살아 있어 하트비트의 중첩을 「겹치다」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 見えない明日に祈る의 に는 기도가 향하는 지향점을 받는다. 한국어 「에」도 「하늘에 빌다」처럼 그 지향점을 받으므로 '내일에 기도할 때'로 두었다. 「내일을 향해」는 원문에 없는 말을 더한다.
값 — 「내일에」는 시간 부사로 잠깐 읽힐 수 있다. 원문 に에는 그 흔들림이 없다.
· 映しだす는 '비춰내는'으로 두었다. '~내다'가 돔의 능동성을 받는다(→[5]).
· 虹をかける는 '무지개를 걸다'로 두었다. 한국어에서는 낯선 결합이지만, 원문의 かける와 가능형 かけられる를 그대로 받으며,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묻는 질문의 여백을 남긴다(→[5]).
· 俺に蘇る는 '내게 되살아나'로 두었다. に는 되살아나는 자리도 받으므로 '내 안에'도 서지만, 원문이 자리를 낱말로 세우지 않은 만큼 '내게'로 두었다(→[5]).
· 후렴 B의 끝 두 자리에 같은 줄표를 두었다 — 「그 다음을 언젠가—」와 「그 다음을—」. 앞은 원문이 술어 없이 끊는 자리이고 뒤는 거기서 いつか까지 떨어진 자리라 끊김의 종류가 다르지만, 둘 다 문장이 닫히지 않은 자리라 부호는 하나로 받았다. 갈림은 주해 [3]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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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부클릿 인쇄면
VIDL-10558
사진으로 확인했다. 원문 표기는 이 인쇄면을 기저본으로 삼았다. 헤더의 발매 정보는 VGMdb 표기이고 타워레코드도 같다. VGMdb는 아티스트를 「Fire Bomber featuring BASARA NEKKI」로 적는다.
크레딧이 곡명 아래 한 줄로 찍혀 있다.
作曲/河内淳貴 作詞/K. INOJO 編曲/河内淳貴
작곡과 편곡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 줄이 확인해 준다. 로마자는 「K. INOJO」로 마침표 뒤가 띄어져 있다.
다른 음반의 데이터도 같다. VGMdb의 VICL-573 M-07이 Composition·Arrangement를 모두 Junki Kawauchi로, Lyrics를 K.INOJO로 적는다. 河内淳貴는 그 로마자를 따라 카와우치 준키로 적었다. 다만 K. INOJO의 띄어쓰기는 두 자료가 갈리므로 인쇄면을 따랐다.
이 인쇄면은 후리가나를 쓰지 않는다. 都市에도 없다. 마치라는 소리가 이 인쇄면에서 지정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원문란은 인쇄면대로 「都市」로 두고, 마치는 발음란이 진다(→[1]).
蒼く揺れる의 蒼도 이 인쇄면이 닫았다(→[3]).
인쇄면의 구절 사이 공백도 본문에 반영했다. 인쇄면에서 두 행으로 갈린 부분을 한 줄로 묶은 자리는 그 경계를 전각 공백으로 표시했고, 발음란도 같은 경계를 따랐다.
후렴은 ★과 ☆로 접혀 있고, 브리지 뒤에 「[間奏]」를 두고서 「★Repeat / ☆Repeat / ★Repeat」으로 받는다. 이 글은 접지 않고 다 폈다.
접힌 것을 펴면 되풀이는 글자까지 같아야 한다. 그런데 실제 가창은 두 자리에서 다르다. 청음으로 확인했다.
★ 마지막 줄 인쇄면 ~答えを探すだけさ 2회차에서 だけさ를 부르지 않는다
☆ 마지막 줄 인쇄면 ~夢の続きをいつか 2회차에서 いつか를 부르지 않는다
인쇄면은 이 갈림을 적지 않는다. 접기 표시는 되풀이가 같다는 표시이지, 실제로 같게 부른다는 기록이 아니다. 본문은 청음을 따라 폈다(→[3]).
■ 가사 자료
인쇄면과 대조한 온라인 자료는 넷이다.
Uta-Net · UtaTen · ChordWiki 蒼く揺れる 인쇄면과 같다
Macross Wiki 팬 전사 青く揺れる 인쇄면과 다르다
본문 표기는 인쇄면을 따랐다. 팬 전사에는 メロディー를 メロヂィー로, 失くして를 矢くして로 적은 오기가 함께 있다(→[3]).
都市의 자리는 자료마다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UtaTen 都市에 표준음 とし를 후리가나로 단다
ChordWiki まち로 적는다
Uta-Net 커버판(타카하시 히로키) 都市(まち)로 적는다
UtaTen의 후리가나는 적어도 이 곡에서는 가창 독음을 일관되게 옮긴 표기가 아니다. 같은 곡의 明日에 あした를 다는데 실제 가창은 あす다. 그러니 とし는 '인쇄가 그렇게 지정했다'는 증거가 아니라 '표준음은 그쪽이다'는 증거로만 읽는다. 커버판의 都市(まち)는 원곡 가사 카드의 지정을 증명하지는 않으나, 마치라는 소리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1]).
■ 밖에서 가져온 자료
보컬 — 인쇄면의 크레딧에는 가창자가 없다. FIRE BOMBER는 작중 밴드이고, 넥키 바사라(熱気バサラ)의 노래를 후쿠야마 요시키가 맡는다는 것은 일본어 위키백과 「FIRE BOMBER」 항목으로 확인했다. 같은 항목은 가창 담당이 처음에는 크레딧에 오르지 않았고 1995년 5월 첫 라이브에서야 공개되었다고 적는다.
■ 작품 설정
마크로스 7이 성간을 항행하는 이민선단이고 거주 공간의 하늘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정(→[5]), 그리고 노래가 실제 힘으로 작용한다는 설정(→[4])은 널리 알려진 것을 전제로 썼다. 본편이나 설정 자료로 대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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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
· 都市의 まち를 작사자가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인쇄면이 읽기를 지정하지 않는다는 데까지가 확인된 것이다(→[1]).
· 蒼에서 어느 결이 활성화되는지. 문어적 표기라는 것과 창백함의 의미장을 가진다는 것은 확인되나, 이 곡에서 그중 무엇이 겨눠졌는지는 표기로 닫히지 않는다(→[3]).
· 되풀이되는 후렴에서 2회차에만 마지막 낱말이 떨어지는 까닭. 가창의 사정인지 편곡의 의도인지 자료가 없다. 이 글은 그 갈림을 읽었을 뿐 이유를 대지 못한다(→[3]).